EU-한국 그린 파트너십, AI와 에너지를 통한 지속가능한 에너지 미래 실현 강조

"좌측부터: 한네스 후말라 EU-한 그린 파트너십 프로그램 단장, 김선교 KISTEP 연구위원, 임장혁 기후솔루션 연구원, 이재현 KIER 책임연구원, 로잘린데 반 데르 플리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에너지총국 국장, 디테 율 요르겐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에너지총국장, 미카 뉘캐넨 핀란드 경제고용 및 환경부 차관, 미셸 하이드라 네덜란드 기후정책 및 녹색성장부 차관, 박정민 오스테드 코리아 대표, 양선웅 한전KDN 탄소중립처장"

 

8월 27일 부산에서 개최된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에서 주한 유럽연합 대표부는 "AI와 에너지: EU와 한국의 디지털·녹색 전환 실현"을 주제로 고위급 세미나를 개최했다. EU-한국 그린 파트너십 사업을 통해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정부 관계자, 산업계 리더, 학계 전문가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이 가져올 혁신과 전방위적 영향력을 조명했다.

AI가 산업 전 분야에 혁신을 가져다주는 한편 에너지 소비량 급증이라는 새로운 과제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행사에서 시의적절한 주제를 다루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데이터센터는 2024년 전 세계 전력 사용량의 약 1.5% (415TWh)를 차지했으며, 2030년에는 945TWh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상당한 에너지 소비 주체이면서 동시에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강력한 도구라는 AI의 이중적 성격이 이번 논의의 핵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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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 율 요르겐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에너지총국장이 2025년 8월 27일 부산에서 열린 'AI와 에너지: EU와 한국의 디지털·녹색 전환 실현'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디테 율 요르겐센(Ditte Juul Jørgensen)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에너지총국장은 개회사에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유럽연합과 한국이 이 기회를 활용해 연구, 혁신, 정책적 노력을 결합하여 양자 파트너십을 강화시키기를 희망한다. 디지털 혁신이 청정하고 안전하며 경제적인 에너지를 이끄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미카 뉘캐넨(Mika Nykänen) 핀란드 경제고용 및 환경부 차관과 미헬 하이드라(Michel Heijdra) 네덜란드 기후정책 및 녹색성장부 차관도 유럽 역내 협력과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AI의 잠재력을 실용적 해결책으로 전환하기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AI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핵심요소라고 언급했다.

로잘린데 반 데르 플리스(Rosalinde van der Vlies)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에너지총국 국장은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EU 정책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현재 데이터센터는 EU 전체 전력 소비량의 약 3%를 차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가 특정 지역에 집중되면서 지역 전력망에 부담을 주고 기후 목표 달성, 토지 이용, 에너지 비용 측면에서 복잡한 문제들을 야기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런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EU는 2020년 디지털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의 탄소 중립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최근 도입된 2023년 EU 에너지효율 지침은 데이터센터가 에너지 사용량, 물 소비량, 재생에너지 도입 현황을 공개하도록 의무화했다. 앞으로 몇 달 내 발표 예정인 클라우드 및 AI 개발법은 향후 5-7년간 EU 데이터센터 용량을 3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며, 2026년 초 계획된 '에너지 부문 디지털화 및 AI 전략 로드맵'은 시스템 차원의 접근법으로 에너지 영향을 다룰 예정이다.

한국 측에서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관계자들이 AI 인프라 급증이 한국의 전력정책과 산업 환경을 동시에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2038년까지 한국 데이터센터의 총 에너지 수요는 약 6.2GW에 달해 2024년 대비 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 컴퓨팅 이니셔티브를 통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이행을 통해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김선교 KISTEP 연구위원은 "2025년은 다양한 AI-에너지 정책이 시행되는 전환점으로, AI 리더십과 에너지 안보가 국가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더해 한국전력공사 KDN과 싱크탱크 '기후솔루션' 관계자들은 성공적인 전환을 위해서는 청정 전력의 안정적 공급 확보라는 한국의 시급한 과제 해결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산업계에서는 오스테드 코리아와 지멘스 코리아의 대표들이 재생에너지 통합 최적화에서 AI가 보여주는 상당한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더욱 강화된 정책 체계의 필요성을 함께 제기하는 균형 잡힌 관점을 제시했다.

이번 세미나는 EU와 한국 간 공동 연구개발 사업, 정책 교류 확대, 청정에너지 통합과 디지털 인프라 발전을 위한 새로운 산업 파트너십 등 다양한 협력 기회가 제시된 자리였다.

보도 문의 주한 유럽연합 대표부 언론홍보과 delegation-rep-of-korea@eeas.europa.eu 

EU-한 그린 파트너십 프로그램 오리안 르메어(Oriane LEMAIRE) 홍보 담당 oriane.lemaire@gopa.e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