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왕립해군 소속 방공호위함 ‘트롬프’ 부산 기항
네덜란드 왕립해군 소속 방공호위함 트롬프가 인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세계 순회 방문 계획의 일환으로 2024년6월 1일부터 5일까지 대한민국 부산작전기지를 방문했다.
정박 기간 중, 트롬프함은 한국해군과 연합협력훈련을 진행했으며, 해상에서의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이행을 지원하기 위한 태평양안보해양교류 이행 조정반에 참여했다.
트롬프함의 부산 방문을 계기로, 주한 유럽연합 대표부와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EU의 ESIWA 프로젝트 및 한국 해군작전사령부는 “해상제재 이행”을 주제로 하는 라운드테이블을 공동 주최했다.
약 50명에 달하는EU와 한국의 관리와 전문가, 외교관 및 군 관계자들은 현재 진행중인 작전들을 바탕으로 정책과 경험, 모범사례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피터 반 더 플리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는 “트롬프함의 부산 방문은 네덜란드와 EU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해양안보에 대한 관여를 확대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또 하나의 사례이다. 네덜란드 왕립해군의 인도·태평양 지역 배치는 전 세계 해양 안보에 대한 네덜란드의 의지와 노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반 더 플리트 대사는 “우리는 EU와 네덜란드, 한국 간의 깊어진 관계와 정상들의 공동 성명, 그리고 2023년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당시 체결한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등을 바탕으로 모멘텀을 계속해서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레드릭 엑펠트 주한 유럽연합 대사대리는 “작년에 개최된 제10차 EU-한 정상회의는 양자 협력을 확대 및 강화하며 EU-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데 기여했다. 올해 초, EU와 한국은 새로운 안보·국방 파트너십 체결을 위한 협상을 성공적으로 개시했다”고 밝혔다.
엑펠트 대사대리는 “대북 해상제재 이행에 관한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진정한 팀 유럽(#TeamEurope) 접근 방식에 따라 EU와 EU 회원국들의 고위급 관계자들이 참석해 EU와 한국간에 진행되는 정책 대화를 지지하고 해양 안보를 위한 기존의 협력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부산 해군작전사령부가 주최한 본 라운드테이블에는 이은주 대한민국 외교부 수출통제·제재 담당관, 토마스 프렐레센 EU 대외관계청 부문장(일본, 한국, 호주, 뉴질랜드, 태평양 부문), 김근향 대한민국 해군 본부 정책실 군사협력 담당, 기욤 폰타렌스키 EU 해군 IRINI 작전 부사령관 등이 전문가로 참석했다.
전일 진행된 라운드테이블에서는 대북 해상제재 이행과 관련된 정치·외교·법률 및 운영 이슈가 중점적으로 논의되었으며, 이어 트롬프선 방문이 이뤄졌다.
네덜란드 왕립해군 소속 방공호위함 트롬프:
여성 함장 이본느 반 뵈우스콤이 지휘하고 있는 방공호위함 트롬프함은 다양한 최신 혁신 기술이 적용된 네덜란드 왕립해군의 대표적인 첨단 선박이다. 트롬프함은 부산항 기항에 앞서 몇 개월간 홍해에 배치되어 번영의 수호자 작전과 EU 해군의 아스피데스 작전을 지원했다.
EU의 ESIWA 프로젝트:
ESIWA는 대테러 활동, 폭력적 극단주의, 위기관리 및 해양 안보라는 4가지 주제 분야에서 EU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및 국방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젝트이다. 유럽연합과 독일 외무부, 그리고 프랑스 외교부가 자금을 공동 지원하고 있으며, 독일 원조기관 GIZ와 프랑스 공공기관 엑스퍼티스 프랑스가 공동 이행하고 있다.
ESIWA 프로젝트는 해양 안보 분야에서 공정하고 투명하며, 규범에 기반한 해상질서의 확립, 안보 도전과제에 대한 해상 대응 강화 및 해양 안보 제공자로서의 EU 역할에 대한 인식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ESIWA 해양 안보 관련 활동으로는 2022년에 개최된 EU-한 해양안보 협력 포럼과 태평양 및 인도양에서의 해양 안보 관여에 관한 1.5 트랙 세미나를 예로 들 수 있다. 2023년에는 해양 안보에 관한 EU-한 컨버전스 세미나를 주관한 바 있다. 같은 해, ESIWA는 스웨덴과 EU-한 고위급 사이버 안보 회의를 공동 주관했으며,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EU-한 해외정보조작 및 개입 위협(FIMI)에 관한 라운드테이블도 개최한 바 있다. 이밖에 홍릉국방포럼에서 EU-한 안보 협력에 관한 특별 세션에도 참여했다.